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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과 지식

작성 2024.02.03분류 글주제 개인과 성장

나는 지능과 지식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선 두 분야를 각각 개발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각 분야에 맞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능(재능)]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을 볼 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개념은 “지능”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지능은 선천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선천적이라는 말은 반드시 부모에게서 유전된다거나 날 때부터 정해져서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능은 오히려 부모의 지능과 그리 높지 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뇌의 가소성으로 후천적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지능은 쉽게 말하면 패시브 스킬이다. 지능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말한다. 아무리 많은 정보가 들어와도 지능의 결함이 있는 사람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정보가 입력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다.

[지식]

반대로 지식은 액티브 스킬이다. 지식은 학습과 경험으로 얻을 수 있다. 수업을 듣고, 책을 보며, 공부하는 행위를 포함해서 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고, 관계를 맺는 것 모두 지식을 쌓는 과정이다. 지식은 무언가를 생산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며, 인풋과 아웃풋 모두를 담당한다.

[지능과 지식의 오해]

사람들은 지능의 중요성을 과대 평가하고, 지식은 과소평가한다. 애초에 똑똑한 애들이 더 잘 할 것이라 믿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탁월함은 결함에서 나온다. 뇌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극대화시킨다. 천재적인 지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내가 처리 능력이 낮다면 더 많은 지식을 채우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한 연구에서 지능이 고정된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정말 성장폭이 작았고, 지능은 노력하면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성장폭이 컸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단지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게 바뀐다는 게 아니다. 지능이 성장할 수 있다는 개방형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은 지능을 성장시키는 일련의 행동들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지능이 높아진 것이다. 마음에 따라 행동이 변한다.

미디어에서 조명되는 건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천재들이다. 따라서 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열심히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이렇게 보면 머릿속으론 타고난 능력이 낮다면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차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고 믿기 때문에 아예 하지 않는다. 조금만 배워도 공부에 싹이 보이는 아이들은 더 공부를 많이 해서 서울대에 가고, 배움이 느린 아이들은 공부에 적성이 없다고 생각해 공부에 손을 놓게 된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가진 자가 더 많이 갖게 되는 마태복음 효과다.

대니얼 코일은 그의 저서 [탤런트 코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공을 만드는 건 그것에 몰두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다.” 그러니까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만든 건 피겨를 꾸준하게 연습하게 만든 동기이고, 조성진은 피아노를, 손흥민은 축구를, 봉준호는 영화를 꾸준하게 하게 한 동기이다. (오해하지 말자. 동기가 모든 것이라는 건 아니다. 분명 운과 지능도 중요하다.) 이렇듯 역설적이게도 타고난 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그것을 개발시킬 동기를 잃고,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에 동기를 부여 받아 성공을 이룬다.


지식은 선택적이고 부수적인 것이라 여기는 것이 문제다. 물론 지능이 없으면 무용하다. 하지만 지식이 없으면 공허해진다. 지능이 높다고 항상 맞다거나 옳은 건 아니다.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지능이 낮다고 지식이 필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지식으로 지능을 보완하고 개발할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지능이 높으면 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믿음에는 근거가 없다. 지능은 높지만 비참하게 살 수 있고, 지능이 높지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지식과 지능을 이원적으로 다루어 접근하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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