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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대하여 1

작성 2022.08.05분류 글주제 개인과 성장

다양한 유형에서 근본원칙을 찾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도 그 원칙을 토대로 적용가능하다. 이는 [규칙 학습]과 [사례 학습]으로 이어진다. 비효율적인 학습자는 개별사례를 중심으로 기억한다.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은 개별사례에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하고 그 상위의 근본원칙을 도출해내는 규칙 학습을 하는 것이다. 사례 학습은 새로운 사례가 등장 할 경우 응용이 어렵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공식을 아무리 외우고 문제를 아무리 풀어봤자 내가 풀어 본 유형의 문제가 아니면 손도 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계적으로 정보를 주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교화’는 그렇지 않다. 새로운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치환하여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냅스의 연결이 증가하고 종합적 사고로 지능이 증가한다. 인간의 뇌는 어렵게 얻은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 배우기 어렵게 학습해야 효과가 더 크다. 다만 그 어려움은 인지적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수준이여야 한다. 만약 불어를 모르는데 불어 교과서로 공부하라고 하면 이는 노력으로 극복 불가능한 수준인 것이다.

정교화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은 인출 학습이다. 무언가를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글쓰기, 시험 보기 등은 이런 방면에서 효과가 있다. 인출 학습은 인지적 노력이 덧붙여져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연관 짓기, 내 언어로 치환하기, 사례 찾기, 질문 찾고 답하기” 등등이다.

또한 간혹 시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과도한 경쟁과 암기식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다. 하지만 시험은 가장 훌륭한 인출학습 중 하나이다. 부담 없는 시험은 오히려 학습 만족도와 학습량을 증가시킨다. 시험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메타인지 역시 높아진다. 우리의 학습을 방해하는 가장 큰 괴물 중 하나는 알고 있다는 착각이다.

우리는 반복 학습을 주로 실행한다. 반복 학습은 통념과 달리 이롭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억력에 증진에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 또한 알고 있다는 자기 기만을 심어주어 학습을 방해한다. 1 페니 실험, 소화전 찾기, 엔델 툴빙 실험에서 반복 학습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음을 보였다. 시간차를 두고 반복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순 기계적 반복은 그리 좋지 못하다.

또 다른 어렵게 배우기는 교차 학습이다. 우리는 대개 집중 학습을 선호한다. 하나를 완벽히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러가지를 병행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배움의 혼란이 생겨 학습이 부진해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과학적 사실을 종종 우리의 통념과 반대된다. 인간의 뇌는 교차 학습으로 더 어렵게 배웠을 때 잘 기억한다. 교차 학습은 단기적으로는 수행을 방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가 있다. 과정, 순서, 종목 등을 무작위로 배치해 연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러한 반복 학습과 집중 학습, 사례 연습은 인지 과정에서 익숙하고 쉬운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기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고, 또 장기기억으로 잘 넘어가지 못한다. 의식없이 무작정 반복횟수만 증가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도적 연습을 해야한다. 반복이 중요한 요소는 맞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인지하며 연습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출 학습과 교차연습, 규칙연습을 해야 한다. 이 것의 공통점은 어렵게 공부하는 것이다. 이는 너무나 명백하고 당연해보이지만 설문 결과 대학생 중 11%만 인출학습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데 이것들을 실제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는 대부분 자동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항상 인지된 상태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정해진 행동을 하기에 편한 것을 추구한다. 게다가 말했듯이 이것들은 뇌에게 어렵고, 단기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 뇌는 이런 것들을 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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