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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개인, 생산과 고용을 재구성

작성 2022.05.23분류 글주제 사회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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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고용이 아닌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적합한 개인을 채용하는 것을 ‘휴먼 크라우드’라고 한다. 이 개념에 대해서 듣고 난 뒤 상상했다.

‘기업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굳이 직원들끼리만 하는게 아니라 사외적으로 적절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모집해서 팀을 구축하고 월급이 아닌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수로 지급하는 건 어떨까?’

물론 프로젝트끼리의 성과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있는 대기업에서는 실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는 예술, 문화 컨텐츠 등을 다루는 중, 소규모의 기업에게는 실효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영학이나 실무지식에 대한 기초가 없는 나로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최근 프로젝트형 팀제 구조가 여러 기업에서 유행하고 있는 추세로 보아 전혀 현실성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친구와 이야기 했던 플랫폼 사업 구상도 이와 유사했다. 능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여서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다국적 플랫폼을 만들자가 취지였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굳이 개인과 개인간 관계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과 개인간 연계가 가능하다면? 프리랜서나 아웃소싱에서 더 나아가서 인력의 모집과 해체가 더욱 간편화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나중에는 고용의 형태 자체가 변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보안이나 책임소재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계약과 보수 관련해서 법적 문제가 발발할 수도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발상은 이것이다. A를 하기위해선 B, C라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는 B는 있지만 C가 없다. C를 갖추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그렇다면 굳이 내가 C를 갖추지 않고 C를 갖춘 사람만 찾으면 된다.

마치 인문학, 공학, 이학, 자연과학, 철학 등등 여러 학문을 익혀 종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키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각 학문들을 익힌 사람들이 종합적으로 모여 마스터 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만 담당하던 마스터 프로젝트를 만드는 작업을 이젠 개인의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업과 개인의 구분이 약화되고 개인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 수억개의 개인기업이 연결되고, 융합하고, 해체되고, 재조직되면서 생겨날 무한한 부가가치를 상상했다. 지식의 창출은 연결성에 달렸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커넥션들을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

구독경제의 규모가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개이상의 구독서비스를 사용중이다. 음악, 신문, 음식, 뉴스, 정보 등. 구독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낡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슬아 작가는 ‘월간 이슬아’라는 프로젝트로 자신이 쓴 글을 구독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사업을 실시해 유명세를 탔다. 와인 구독 서비스는 구독자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직접 배달해준다. 유튜브 뮤직은 구독자의 취향을 분석해 비슷한 노래들을 추천해준다.

구독경제가 활성화 된 것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이다.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개인의 방대한 정보를 수집, 처리,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 이미 많은 기업이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뗄 수 없는 핵심역량이 되었다.

내 생각에 구독경제는 아직 블루오션이다. 아직 구독화되지 않은 상품들이 많다. 개개인에게 맞추는 것보다 하나의 통일된 상품을 제공하고 그를 원하는 사람들만 구입하는 경제가 아직 주류이다. 그러나 경제 형태가 점점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분명 맞춤 서비스를 더욱 선호한다. 맞춤 서비스가 주는 편리함, 우월감, 특별하다는 느낌 등은 여러 심리적 요소를 겨냥했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맞춤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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