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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의 원리

작성 2022.03.31분류 글주제 사회와 시장

사회현상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와는 다르다. 오히려 소속감 욕구와 관련된 것이다. 코스툴라니는 주식이 복잡한 경제원리나 국제정세 등이 아닌 오로지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주식을 사려는 심리가 강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팔려는 심리가 강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심리’다.

사회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어떤 체계화된 규칙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 나에게 이것은 실로 엄청난 발견이었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이용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는데, 이 깨달음을 통해 그 근거를 찾은 것이다. 인간의 심리에 능통한 사람들은 대중들을 지배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를 얻은 것이다.

예를 들면, 한 때 우리나라에 공무원 열풍이 분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공무원은 가장 선호 받는 직업 중 하나지만 그 열기가 서서히 꺼져가고 있음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당시는 공무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선 힘들게 공무원이 됐음에도 퇴사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 공무원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원리를 깨달았다는 건 나 역시 대중들을 지배하는 법칙에서 벗어나 그런 심리를 이용할 권리를 갖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사회 현상이 주식처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한번 하락한 현상은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돈을 벌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해야 한다. 가치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함을 의미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수요를 통해 드러난다.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왜 그런 수요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역추적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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