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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자이다’

작성 2022.03.30분류 글주제 사회와 시장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자이다’라는 티베트의 속담은 부분적으론 옳지만 적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충분히란 모자람 없이 넉넉함을 의미한다. 모자란 상태는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상태이다. 인간의 뇌는 절대량이 아니라 변화율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즉, 행복을 수치화한다면 100에서 101이 될 때보다 50에서 70이 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 또한 한계 효용의 법칙에서 밝혀졌듯, 수량이 계속해서 증가한다고 효용이 무한정으로 늘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는 가장 주된 이유는 분명 행복일 것이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란 기대가 부자가 되고 싶게 만든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는 100년 전의 행복과 지금의 그것과의 질적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행복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100년 전 빵 한쪽과 현대의 케이크 한 쪽을 먹었을 때 얻는 행복은 동일할 수 있다. 오히려 100년 전 빵 한쪽을 충분히 먹은 것이 현재 케이크 한 쪽을 감질나게 먹은 것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이 말들이 함축하는 바는 단순히 충분히 가졌다고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결핍 된 상태에서의 높은 변화율이 부자가 되었다고 느끼게 하는, 즉 행복한 상태로 이끄는 요인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백만장자인 사람은 가난이라는 결핍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낮은 변화율만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위 문장은 ‘결핍을 경험해본 뒤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부자이다.’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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