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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식의 조건

작성 2022.03.23분류 글주제 개인과 성장

좋은 지식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식에 대해 논하기 앞서, 우선 데이터와 정보, 그리고 지식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데이터는 곳곳에 산재 되어 있는 자료들 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 자료들은 어떠한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한 것을 정보라고 한다. 정보는 데이터를 취급하는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가치를 담는 공정과정을 거친다. 지식은 이러한 정보에 처리 절차를 결합한 것이다. 가공되어 가치를 가진 정보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는 가를 내포한다.

좋은 지식과 나쁜 지식을 가리는 척도가 정보에 의존한다. 지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요건은 정보의 출처에 대한 신뢰성, 논리적으로 타당한가의 합리성, 정보가 얼마나 유용하고 새로운지 등이 있다. 즉, 사람들은 정보가 믿을만하고, 합리적이라면 그 정보를 처리하는 지식을 좋은 지식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나는 정보가 얼마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를 본다. 우리에게 흔하게 전달되는 지식은 주로 책 혹은 영상을 통해 명문화 된 문장 형식이다. 진리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헤세의 말처럼, 쉽게 얻어진 지식은 너무나도 쉽게 당연한 말로 취급된다. 당연해지는 순간 감흥은 사라진다.

좋은 지식은 정보 자체가 아니라 처리 절차에 달렸다. 누가봐도 당연한 정보를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게끔 전달하는 능력이 좋은 지식을 만든다. 가령 ‘인간은 밥을 먹어야 한다’와 ‘사람이 사는 데에는 돈이 필요하다.’라는 지식을 얻었다고 해보자. 이 지식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들리기에 나에게 아무런 자극도 주지 못한 채 스쳐간다. 그러나 이 지식을 ‘우리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은 밥을 먹어야 하고, 밥을 먹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로 바꾼다면 의미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예시가 부적절했을 수도 있고, 나의 지식 전달 방식이 미흡해서 내가 말하려는 바가 뚜렷하게 전달이 안 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핵심은 이거다. 당연하게 들리는 정보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본질에 더 가깝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지식이 좋은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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