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란 논리 간 연결고리를 의심해보는 것이다. 표면적인 팩트에 치중된 시선은 비판적 사고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정보의 출처를 의심하거나, 특정 사실의 진위여부를 따지기를 중점적으로 본다. 그러나 진정한 비판적 사고자는 명제 간의 흐름을 읽는다. 그는 명제와 명제를 이어주는 논리의 타당성을 의심한다.
가짜 비판적 사고자는 정보의 합리성을 본다. 대표적인 연역적 추론으로 유명한 삼단논법으로 예를 들어보자. 여기 “a는 b다. b는 c다. 따라서 a는 c다.”라는 명제가 있다. 그가 보기에 a-b-c로 가는 연결의 흐름은 매우 매끄럽다. 그는 이 주장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가, a는 c가 맞는가 등에 관한 정보를 찾는다. 이것이 합리적이라면 위 명제를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믿음의 형태로 저장한다.
진짜 비판적 사고자는 논리의 연결고리를 본다. 그는 a는 b고 b는 a가 맞는가, 만약 그렇다고 해도 a는 c가 될 수 있는가 등을 고려한다. a-b-c의 흐름에서 -를 의심한다. 이 연결이 타당하고 납득가능 하다면 단순히 a는 c라는 팩트가 아닌 a가 c가 되는 과정의 메커니즘을 저장한다. 즉, 그는 원리를 이해하고 배운 것이다.
진정한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다면 세계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전에는 당연시하게 받아들여지던 세상의 원리, 사람들 간의 관계, 사회의 시스템 등 모든 사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를 의심하게 된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한 ‘낯설어지기’가 바로 이것이다. 팩트가 아닌 팩트를 연결하는 원리를 보게되고, 이해하고, 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