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출판사: 김영사 · 추가 개념: 수동태, 부사, 묘사, 인물
키워드
- 재능낭비
- 굴드씨의 조언
- 어휘 고르기
- 문장론
- 수동태
- 부사
- 퇴고 목록
- 문법
- 플롯은 없다.
- 배경스토리와 상황
- 묘사
- 인물
- 소설의 시작은 관심사다
- 가상독자
- 출판인
인용구
- 그는 강으로 갔다. 강은 그곳에 있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두개의 심장을 가진 강
내용
재능낭비 언제나 남의 기분을 망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더 나쁜 것은 고묘하게 음모를 꾸미는 사람이다. 시든, 소설이든 한 줄이라도 발표하면 누군가가 하늘이 주신 재능을 낭비한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럴 때 부끄러워 마라. 자신의 창작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 해라.
굴드씨의 조언 이야기를 쓸 때는 누군가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원고를 고칠 때는 이야기와 무관한 것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문을 닫고,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두어라.
어휘 고르기 글쓰기에서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쉬운 낱말을 쓰면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것을 고른다. 그렇다고 천박한 말을 쓰라는 게 아니다.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는 게 좋다. 낱말의 기본 규칙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낱말이 생생하고 상황에 적합하다면 그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론 문장이란 이름을 표시하는 명사와 동사만 있으면 된다. 즉, 아무 명사나 골라잡고, 아무 동사를 붙이면 문장이 된다. 예를들면 ‘바위가 폭발한다.’ ‘산맥이 떠오른다.’처럼 말도 안된는 것도 명사와 동사를 합치면 그럴싸한 문장이 된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문장은 명사+동사라는 것을 명심해라.
수동태 수동태는 소심한 작가들이 자신감 부족을 가리기 위해 쓰는 얄팍한 수다. 마치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는 듯이 도망가며 진실되지 못한 표현이다. 예를 들어 “회의는 7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는 수동태다. 이것들은 ~라고 하더라 라는 식이다. 이를 “회의시간은 7시 입니다.”라는 능동태로 바꾸어라. 이 표현은 결정과 책임은 내게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굳이 수동태를 써야하는 주어는 가급적이면 피해라.
부사 부사를 많이 쓰는 것도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굳이 정형화된 부사로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지 말고 앞 뒤에 문맥으로 자세한 설명을 넣어라. 부사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봐 불안해서다. 이런 소심한 근심은 작품을 망친다. 그냥 말했다라고만 해도 독자들은 내포된 뜻을 안다. 특히 대화를 설명할 때 부사를 절대 쓰지 마라. “그녀가 (위협적으로) 소리쳤다.” “그는 (비굴하게) 애원했다.” 등등이다. 그렇다고 되도 않는 요상한 동사를 쓰지도 마라. “자칼은 이를 갈았다.” “셰이나가 헐떡였다.” 같은 것들 말이다. 그냥 단순하게 “말했다.”라고만 해라. 그런 것들은 삼류소설에서나 쓰는 것이다.
퇴고 목록 킹도 ‘라는 사실’이라는 말을 많이 써서 퇴고 시 삭제한다고 한다. 자신의 글 습관을 알아채고, 필요없는 것, 지워야 할 것의 목록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좋다.
문법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만 연달아 쓰면 유연성을 잃는다. 변칙과 변주, 무작위성, 예상불가능함이 바로 글쓰기의 유혹이다. 유혹하는 말솜씨를 떠올려봐라. 뻔하기만 하면 누구도 유혹할 수 없다.
플롯은 없다. 킹은 플롯은 없다고 주장한다. 먼저 우리 삶 속에는 플롯 따위는 없다. 또한 플롯은 자연스러운 창조과정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플롯은 인위적인 인과관계다. 삶이 정해진대로 흘러가는가? 플롯은 좋은 좋은 작가들의 마지막 수단이고 얼간이들의 첫번째 선택이다. 플롯에서 나온 이야기는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 킹은 플롯보다는 직관에 의존하고, 줄거리보다는 사황을 바탕으로 전개한다. 킹은 상황을 중요시한다. 상황이 제일 먼저 나오고 등장인물은 그 다음이다. 등장인물은 자기 방식대로 상황을 전개한다. 그럴듯한 상황이 있으면 플롯은 의미가 없다. “만약 흡혈귀들이 뉴잉글랜드의 어느 작은 마을을 습격한다면?” “만약 젊은 엄마와 아들이 미친 개에게 쫓겨 고장난 자동차에 갇힌다면?” “만약 소설가의 미치광이 광팬이 그를 광적으로 사랑해서 감금한다면?” 등이 바로 상황이다. 상황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고, 배경은 상황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세팅이다.
묘사 용모나 체격, 옷차림 등에 대해서는 독자의 상상에 맡겨라. 만약 작가가 그린 이미지를 대놓고 보여주면 독자가 상상할 기회를 잃고, 유대감은 허물어지고 만다. 독자가 이야기속으로 들어오게 하려면 등장인물 보단 장소와 분위기를 묘사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신체 묘사로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려하지 마라. ‘예리하고 지적인 푸른 눈동자’ ‘앞으로 내밀어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턱’ 등은 금물이다. 묘사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말해주는 몇 개의 엄선된 사실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대개 처음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다. 묘사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우리가 책을 사는 이유는 스토리를 보기 위함이지 묘사를 보기 위함이 아니다. 묘사가 길어지면 그만큼 스토리 진행이 느려진다. 묘사를 잘하려면 명료한 관찰과 글쓰기가 필요하다. 명료한 글쓰기는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해야 한다. 주변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지 눈여겨보고 진실을 말해라. 보고 관찰한 바를 소설 속 적당한 자리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인물 현실 속에는 나쁜 놈도 없고 절친한 친구도 없고, 고결한 마음을 가진 창녀도 없다. 현실 속 우리는 저마다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한다. 인물들은 일차원적이거나 평면적이지 않다. 사이코도 자기가 보기엔 자신이 지극히 멀쩡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그는 오히려 이 살벌한 세상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마라. 보여주어라. 강박적으로 단 음식을 미친듯이 주어먹는 여자의 모습으로 그녀가 우울하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독자가 주인공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라.
소설의 시작은 관심사다 ‘기술의 판도라 상자를 열면 다시 닫기 어렵다.’ ‘신이 존재한다면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본질적으로 착한 사람에게도 폭력은 가끔 매력적이다.’ 등등 관심사가 있을 것이다.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관심사를 찾고 상황을 꾸며라. 문제나 주제의식으로 시작하지 마라. 좋은 소설은 좋은 스토리에서 출발해 주제로 나아간다. 스토리를 떠올리고 수정하면서 의미와 결론을 만들어라.
가상독자 글을 쓸 때 가상독자를 만들어서 그에게 글을 써준다고 생각해라. 가상독자는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도와준다. 진행 속도, 배경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도 있다.
출판인 출판인들은 거만하고 잘난체하며 원고에는 손도 안대는 이미지와는 달리, 책을 많이 팔아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미래의 인기작가를 발굴하는 데 혈안되어 있다. 혼자서 하려하지 말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라. 처음에는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다. 자신과 종류가 비슷한 작품을 싯는 잡지등을 구독하고, 출판사들을 알아내라. 군소 잡지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읽고 과감히 도전해라.
내 생각
- 주변인들을 관찰해 문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먼저 사람들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표정, 말 등을 보고 그 행동의 심리나 기저를 파악해보자. 그리고 그로인한 그의 성격을 유추한 후, 성격을 잘 드러내는 행동을 찾아보아라. 또한 그 행동으로 파생되는 이 후에 상황을 집중하자.
참고
learn
Think more
- 한국작가들은 부사를 어떻게 사용할까? 동화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