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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때 “고민해볼게요”, “어떻게 할까요?” 이런 말이 나오면 이미 그 회의는 실패한 것이다

작성 2025.06.19분류 글주제 사회와 시장

관련 프로젝트: 두더지웍스

회의 때 “고민해볼게요”, “어떻게 할까요?” 이런 말이 나오면 이미 그 회의는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회의실에 모이고, 결정되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 실행한다. 그러나 이렇게 모여서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만들려는 방식은 대부분 안전하고 익숙한 선택에 그치기 쉽다. 진짜 새로운 해법은 각자가 깊이 고민하고 실험한 것을 모아야 비로소 가능하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은 통념과는 정반대로, 혼자서 먼저 생각하고 모여서 실행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좋은 회의의 요건에 대해 배지헌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표님은 회의는 피드백 자리이지 아이디어 발굴 자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회의 전 feasible한 안을 최소 1개 이상 만들어 오고, 간단한 실험이나 파일럿 결과를 포함해야 한다

회의실에선 ‘고민해볼게요’, ‘어떻게 할까요?’ 대신 A안과 B안을 제시하고 비교 근거와 결과 예측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건 ‘그렇게 하면 좋다’ 정도가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에 가깝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와 우리 팀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나 우리가 팀인 이상 “누가 준비가 미흡했다”, “나는 했는데 너는 안 해왔다” 이런 식의 사고는 의미가 없다. 절벽에서 외줄을 타는 스타트업에게 단 하나의 중추라도 고장이 난다면 다 같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회의 문화가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가질 수 있는지, 내가 해야 하는 노력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구성원으로서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먼저 해본 건 회의 전에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 이 안건은 내가 먼저 충분히 실행해 보고 가져가는 건가?
  • 수치/지표/자료 기반으로 얘기할 수 있나?
  • 결론이 없는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나?

오늘도 한 발자국 나아감에 감사하다. 지금 당장은 기본도 되지 않았고, 여기저기 엉망이지만 결국엔 해낼 것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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