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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에 대한 변명

작성 2024.04.19분류 글주제 개인과 성장

“사실 최선을 다한 건 아니야”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변명만큼 찌질한 건 없다. 그건 높은 이상을 갖고, 정작 그렇지 못한 현실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나의 능력을 대담하게 받아들이고 성장하기 두렵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건 우스꽝스러운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남들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뼛속까지 그런 변명을 달고 살았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건 내게 더 큰 잠재력이 있음을 과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니 분명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잠재력은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려는 마음에서 탄생한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정을 갖고 진심으로 임할 것이다. 해사를 나오기로 결심하며 수없이 다짐했던 말이지만 그전에는 그저 문장에 불과했다. 아직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지 않은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건 부끄러운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까 두려워 애초에 노력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는가.

최선에 대한 변명은 내가 그토록 경멸하던 위선이 아닌가. 최선을 다함으로써 진실된 삶에 더욱 더 다가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살아야 할 삶이고, 그것이 예술을 선행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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