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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인류애

작성 2022.08.11분류 글주제 사회와 시장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인류애를 가진 휴머니즘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하다. 그의 인류애는 그의 저서와 다큐, 자식들의 증언과 책을 통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칼 세이건은 이혼을 두 번이나 했다. 이혼을 했다는 점이 그 사람이 악함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그랬을까 궁금하다.

심지어 세번째 아내인 앤 드류얀은 두번째 와이프의 친구이자 칼의 절친의 아내였다. 그는 모든 인류를 사랑해 마지않아 친구의 와이프마저 사랑해버린 것이다!!

사생활과 그의 업적은 분리해야 한다고 믿는다. 옳은 말을 하는 것과 옳은 행동을 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슬빈이는 옳고 그름이란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잣대에 불과하며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부분적으론 동의한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옳고, 그름이 없을 뿐이지 통용되는 옳고, 그름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상황, 환경에 따라 옳고 그름은 바뀔 수 있다. 과거엔 가부장제가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관건은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공유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옳음’이라는 가치가 있다. 이를테면 자유와 평화 같은 것들이다.

머나먼 미래에 미취학 아동과의 연애가 진정한 사랑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그건 범죄이고, 파렴치한 행동이다. 우리는 인간이니 당연히 인간이 만든 옳고, 그름의 잣대에 따를 수밖에 없다. 시대와 환경이 바뀌면 그 때 우리의 신념도 그에 맞게 변화하면 된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게 맞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때는 맞았다. 그 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맥락이 있었다. 지금와서 그게 그릇된 거라면 그건 그릇된 것이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그게 옳았던 시대에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을 단두대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

과거의 행동을 미화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노선을 정하지 않는 노선을 정할 수 있는 게 가능한가를 묻고 싶다. 노선을 정하지 않는 노선을 정하는 게 노선을 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농담이고, 인간이 신념과 믿음이 없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애초에 상대성과 절대성이라는 구분이 모호하지 않냐는 말을 하는 것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오히려 빛의 속도는 절대적이라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빛의 절대성을 말하기 위해 빛은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라는 “상대성”을 제시했다.

모든 게 상대적이라는 말이 절대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절대적인 것도 상대적일 수 있고, 상대적인 것도 때에 따라 절대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는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는 없다.”는 말처럼 자기모순적이다. 과거와 미래는 상대적이지만 지금은 절대적이다. 매 순간 절대적으로 확정되어 있는 현실 거시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절대성은 다시 상대성이 된다. 지금이 과거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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