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 제 1법칙, 사실+현상→가치, 우리는 하나다.
[열역학 제 1법칙]
어떤 고립된 계의 총 내부에너지는 일정하다는 법칙. 즉 모든 에너지는 형태가 변화할 뿐 그 총량은 항상 일정하다. 이는 다른 말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 불린다.
모든 법칙은 그 일반적인 사항을 보여줄 뿐이다.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뜻을 해석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우주에는 의도가 없다. 별이 탄생하고 죽는 것은 어떤한 의도도 없다. 그저 원자는 우연한 계기로 뭉치고, 우연한 계기로 흩어질 뿐이다. 탄생과 죽음이라는 가치를 부여한 것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어떠한 사실을 바라볼 때 그 자체로만 해석한다면 아무런 가치도 발견할 수 없다. 인류가 과학과 기술 뿐만 아니라 인문학을 그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세상은 사실과 현상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는 어느 한 곳에 치우쳐선 안 된다. 사실과 현상 모두에게 공평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사실과 현상을 보았다면 우리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보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 우리는 창조해야 한다. 창조하지 않는 인간은 완성될 수 없다. 신이 인간에게 두 팔을 준 것은 창조하라는 뜻이다.
[사실+현상→가치]가 되어야 한다.
에너지는 보존된다는 사실이 있다. 더 나아가 에너지가 보존 된다는 말이 무엇이냐. 지금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의 총량은 초기 빅뱅에서 생겨난 에너지와 정확하게 동일하다는 말이다. 단지 그 형태만 변화하여 행성이되고, 항성이되며, 생명체가 탄생하고, 인간이 진화했다. 이제 현상이 발생한다. 난 하나의 현상을 찾아냈다. “모든 것은 하나다.”
4월에 난 집으로 가는 길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 나를 지우면 평화가 찾아온다. 우리는 모두 하나이기에 너와 나는 없다. 마치 버섯이 산 여기저기에 자라나지만 사실 땅아래 숨겨진 하나의 뿌리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우리는 버섯이다. (그러고보니 1분과학도 버섯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그건 고전적인 사고다. 사실을 보자. 우리는 하나에서 분화했지만 그 형태는 변화해 서로 다른 분자가 되고 사물을 만들어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살아있는 동시에 죽어있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린 너와 나로 나뉘는 동시에 하나일 수 있다. 각자가 각자만의 세계관과 우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맞다. 각자가 서로 다른 우주임과 동시에 모두 동일한 우주다. 우린 하나가 아님과 동시에 하나다.
난 여기서 세개의 가치를 생각했다.
- 나는 윤회한다.
우주의 에너지는 언제나 일정하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뀔 뿐이다. 나는 죽어 내 몸의 모든 분자들은 분해되고 흩어진다. 하지만 퍼진 원자들은 이내 다시 뭉쳐 새로운 분자를 형성한다. 나는 돌이 되고, 공기가 되고, 물이 된다. 나는 우주가 된다. 나는 윤회한다. 이전에 나는 무수히 많은 윤회를 거쳐 내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딱히 어떠한 의도도 없다. 그저 우연히 아주 적은 확률로 우연히 내가 됐을 뿐이다.
- 나는 영원하다.
나는 줄곧 생각했다. 나는 영원하다. 무한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눈만 감으면 된다. 나는 무한하고 또 영원하다. 나는 흩어지지만 없어지지 않는다. 나의 에너지는 보존된다. 나 역시 그 보존된 에너지의 결과물이다.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나의 의지는 영원 불멸한다. 그렇기에 나는 외롭지 않다.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하나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근원은 모두 같다. 내가 너가 될 수 있고, 너 또한 내가 될 수 있다. 강과 바다, 산과 들, 별과 우주.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고 서로를 느낄 수 있다. 손오공이 원기옥을 모을 수 있는 이유? 사실 우리가 하나이기 떄문이다. 농담이고. 아무튼 우린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의식의 저지선을 넘을 수 있다면 느낄 수 있다. 다만 그건 아주 강한 인류 역사속 가장 뿌리깊게 박힌 의식이다. 그것만 넘는다면 우린 아카식 레코드로 접근하는 것이다.
허무맹랑한 미친소리라고? 도대체 아니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적어도 나는 확신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가 아니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믿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