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는 사회
경쟁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할까? 자본주의의 근간은 경제 주체 간 경쟁을 통한 상호발전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에선 인류 문명의 발전을 경쟁을 통해 설명한다. 경쟁을 통해 정체되지 않고 발전적으로 사회 전체적인 퀄리티를 향상한다. 더욱이 경쟁은 인센티브를 통한 동기부여 수단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연스레 구성원들은 경쟁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게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절대선이 된다.
경쟁이 선이라는 인식은 필연적으로 과도한 경쟁을 불러온다. 이미 같은 라인에 서게 된 이상 남들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걸 가만히 보고있을 수 없다. 경쟁에는 우위가 있고, 사람들은 남보다 앞서길 바란다. 그렇게 사람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타인을 넘어서길 바란다. 과도한 경쟁은 쉽게 부정한 수단이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진다. 또한 경쟁의 목적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경쟁의 폐단이 불가피한 이유는 제재 수단의 부족이 아니다. 인간이 언제나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회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불평등을 해소하려 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평등의 문제라는 또 다른 논의를 낳는다. 경쟁과 평등은 양자택일이 불가능하기에 영영 해결 불가능한 논제로 남는다.
경쟁상대를 없애는 것이 해답이다. 정보사회로 들어서면서 사회는 계속해서 개인화된다. 고객중심 경영, 고객중심 공급망 관리, 고객서비스의 확대 등 고객 맞춤형 경영 전략들이 그 예시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재화와 용역의 개인화를 넘어 사회의 개인화이다. 개인에게 특화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평등하지 않은 개인을 한 울타리에 몰아 넣는 것이 아닌 각자에게 각자의 울타리를 주는 것이다. 이 개념의 실현가능성은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분명해졌다.
자본주의는 인류가 발견한 최선일뿐 결코 완벽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변화를 각오해야 한다. 경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경쟁 없이 상호발전이 가능한 사회를 상상해보자.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