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의 10계
유형: 웹 서칭 · 저자: 로널드 녹스 · 출처: 나무위키 · 별점: ⭐️⭐️
Knox's Ten Commandments
추리소설가이자 가톨릭 신부였던 로널드 녹스가 발표한 법칙. 녹스는 추리소설 연구가로도 활약했다.
녹스가 1928년에 편집 간행한 THE BEST DETECTIVE STORIES OF THE YEAR 1928의 서문으로 썼다. 반 다인의 20칙과 함께 훗날 '미스터리를 쓸 때 지켜야 하는 사항', 즉 '미스터리의 기본 규칙' 등으로 여겨졌다. 서양에서는 "탐정소설 십계( Detective Story Decalogue)"라고도 부르고, 한국에서는 '녹스의 10계'라고 칭한다.
#1. The criminal must be someone mentioned in the early part of the story, but must not be anyone whose thoughts the reader has been allowed to follow.
#1. 범인은 이야기 초반에 언급된 인물이되, 독자에게 생각이 드러난 인물이어선 안 된다.
생각이 드러난 인물이어선 안 된다는 것은 서술 트릭을 금한다는 뜻이다. 등장인물들이 대사를 통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속으로 하는 독백에서도 거짓을 말하거나 사실을 누락하고 있는 것은 독자를 속이려고 등장인물이 사기를 치는 것과 같다고 보는 논리다.
하지만 현대에는 서술 트릭과 클리셰 파괴가 성행하면서 1계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확히는 1계를 깨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추리물 시장이 폭넓고 다양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All supernatural or preternatural agencies are ruled out as a matter of course.
#2.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수단은 당연히 안 된다.
데스노트는 작품 기본 전제부터 이 계명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초자연적 범행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 시작부터 이것이 제시되었고, 엄격한 이용 룰이 존재하며 추적하는 측이 철저히 현실논리에 입각한 추리로 대적
#3. Not more than one secret room or passage is allowable.
#3. 사용할 수 있는 비밀의 방이나 비밀 통로는 1개보다 많으면 안된다.
밀실 살인 트릭 등에서 비밀 통로 등을 쓰지 말라는 의미다. '사실 비밀통로가 있어서 범인이 그걸로 나간 거다.'라는 유형의 반전은 작중인물들이 밀실을 풀기 위해 하던 추리를 모조리 쓸모 없는 행위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들어갔다.
이는 정말 추측 불가능한 통로에 대한 경계이다. 비밀의 방의 존재를 충분히 추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를 어겼다고 보기 어렵다.
#4. No hitherto undiscovered poisons may be used, nor any appliance which will need a long scientific explanation at the end.
#4.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독이나, 마지막에 과학적 설명을 길게 늘어놓아야 하는 장치는 사용해선 안 된다.
만약 발전된 미래 기술이 있더라도 그 원리나 작동 기전이 사건 이전에, 그리고 충분히 현대어로 이해 가능하게 서술되었다면 그것은 금지되지 않는다. 본 조항에서는 '마지막에' 구차하게 설명하는 것만 막고있기 때문.
#5. No Chinaman
5. 중국인을 등장시키면 절대 안 된다.
중국인이라는 소재 자체를 금한다기 보다는 범인의 트릭 또는 동기를 당대 대중의 편견과 보편적인 문학적 상상에 기반한 편견에 기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문화&인종적 고정관념으로만 짜여진 등장인물 및 극적장치 출현 금지
#6. No accident must ever help the detective, nor must he ever have an unaccountable intuition which proves to be right.
#6. 탐정을 도와주는 우연이나 추론의 증거로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을 사용해선 안 된다.
사실상 독자를 놀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주인공의 추리가 막혔을 때, 주변인이 지나가는 말로 농담이나 장난을 치는데, 이게 범인으로 이어지는 힌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해명의 근거가 근거 없는 직감이라면 작가와 독자 사이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없다.
다만 직감이라도 단순히 사고 방식을 촉진시켜주는 정도나, 독자에게 충분히 설명한 것이라면 어느 정도 용인된다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자!' 정도를 떠올리는 경우, 후자의 경우 직감이 서술자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지만 독자들도 충분히 겪어봤음직한 보편적인 경험이어서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7. The detective must not himself commit the crime.
7. 탐정 본인이 범인이서는 안 된다.
#8. The detective must not light on any clues which are not instantly produced for the inspection of the reader.
#8. 탐정은 독자의 판단을 위해 즉시 드러나지 않은 증거에 집중해선 안 된다.
독자와의 페어플레이를 강조한 지적이다. 맥거핀에 대한 경계라고도 할 수 있다.
반대로 '드러나지 않은 증거'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이전에 제시되지 않은 증거를 갑자기 언급할 수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탐정으로 대표되는 서술자가 수사 중 증거를 놓쳐서 독자가 진실을 파헤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것.
#9. The stupid friend of the detective, the Watson, must not conceal any thoughts which pass through his mind; his intelligence must be slightly, but very slightly, below that of the average reader.
9. 왓슨처럼 탐정의 멍청한 친구는 자신의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을 속여선 안 된다. 그의 지능은 일반적인 독자보다 약간, 아주 약간 부족해야 한다.
#10. Twin brothers, and doubles generally, must not appear unless we have been duly prepared for them.